BOOK/중국 도서 정보

<그리고 또 누구누구누구> 황영옥(황용위)

최사막 2023. 8. 14. 18:28

   <그리고 또 누구누구누구>는 유명한 화가이자 작가 황영옥 선생이 주로 2022~2023년에 쓴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나보다 늙은 영감(比我老的老头)>의 속편 혹은 보완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두 책은 함께 이 시대를 사는 개인의 기억 역사를 완성하고 있으며 한 시대의 이면을 비추고 있다. 

 

   이 100세 노인은 이번 신작에서 자신이 걸어온 아득한 인생 여정을 되돌아본다. 함께했던 옛 친구, 친한 친구들과 나눈 감정과 운명, 이상과 귀로를 이야기한다. <오직 이 한 사람 왕세상> 편은 문화재 수집 및 비평가 왕세상(王世襄)과의 사귐에 관해 이야기하고, <행운의 견문록>은 장학량의 남동생 장학명의 호방한 성격을 기록하고 있으며 <카누는 만 겹의 산을 어떻게 넘는가? - 친구 왕손과 상임협을 기억하다>에서는 인성의 복잡하고 다양한 면모를 써 내려가고 있다. <고독한 꿈의 향기 - 잊을 수 없는 허행지 선생>은 중국 허행지(许幸之, 쉬싱지) 감독의 지조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이 기억이 나의 모든 근심을 달래주기를>에서는 황영옥이 홍콩 신문 <대공보(타쿵파오)>의 반제경(潘际坰), 추결영(邹絜媖) 부부와 속 깊은 것까지 나누었던 60년간의 우정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정진탁 선생>은 진실을 존중하는 학자 풍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잊을뻔한 이야기>에서는 평등하고 너그러웠던 전 대만 총통 장경국(장징궈)을 만날 수 있다. <늦은 눈물>은 문학가 소건(萧乾)과 그의 아들 소철주가 등장하고, <너희 아주머니는 웃은 적이 있니?>에서는 보잘것없는 사람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으로 애통하고 슬픈 감정을 전달한다. 황영옥이 기록한 사람들의 진짜 성격은 광활하고 자유로운 생활 방식의 소멸, 그리고 한 시대에 속한 사람의 정신적 도피를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들은 평온하면서 예리하고, 차분하면서 자유분방하고, 우습지만 애달프다. 서로의 영혼을 비추며 속마음까지 터놓는 우정의 순간은 서로의 생명을 조명하는 동시에 사라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 서로 닮은 사람들끼리의 사귐은 몹시 감동적이고 자연을 닮은 의리와 배려는 보기 힘든 절세의 광경이다. 솔직하고 정성스럽고 날카로운 문장에는 철학자가 생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터운 애정이 담겨있다.

 

   <그리고 또 누구누구누구>에는 우울하면서 야생적이고 독립적이면서 자유로운 세기의 영혼이 드러난다. 

 

   총 14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황 선생이 그린 삽화가 수록되었다.

 

 

 

《还有谁谁谁》是著名画家、作家黄永玉先生的全新散文集,主要创作于2022-2023年,可以说是《比我老的老头》的续集或补充,两书共同构成完整的当代个人记忆史,映照出一个时代的背影。

 

在这部新作里,百岁老人回望走过的漫漫人生路,以及一路同行的故友亲朋,讲述他们的情怀与命运、理想与归途。《只此一家王世襄》篇写与文物收藏及鉴赏大家王世襄的相遇相交,《侥幸的小可见闻》记录了张学良的弟弟张学铭的豪爽率性,《轻舟怎过万重山?——忆好友王逊与常任侠》写尽人性的复杂与多面,《孤梦清香——难忘许幸之先生》彰显民国导演许幸之为人的操守,《让这段回忆抚慰我一切的忧伤》倾情书写黄家与香港《大公报》潘际坰、邹絜媖夫妇肝胆相照的60年情义,《郑振铎先生》显示出尊重事实的学者风范,《差点忘记的故事》看到一个平等宽厚的蒋经国,《迟到的眼泪》文学家萧乾与他的儿子萧铁柱浮出水面,对小人物的悲悯与怀念令《你家阿姨笑过吗?》摧肝断肠……黄永玉记录下他们的真性情,就是在记录一种旷达自由的生活方式的消散,一种属于一代人的精神质地的隐逸。

 

这些文字平静而锐利,从容而跌宕,幽默而忧伤。那些灵魂相映、肝胆相照的交往瞬间,照亮过彼此的生命,也成为不曾磨灭的记忆。他们的惺惺相惜令人深感震撼,高山流水的情义照拂是不可见的绝世风景。直率、诚挚、犀利、自省,笔端尽是一个哲人对生命的厚重之爱。

 

《还有谁谁谁》中袒露着一个忧伤而狂野、独立而自由的世纪之魂。

 

全书共14篇,配多幅黄先生新创作的插图。

 

 

출처: https://yd.qq.com/web/bookDetail/58d32e90811e7eb9dg017c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