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고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최사막
2023. 8. 21. 21:30
웬만한 자기개발서나 경영 수업, 인생 수업만큼 교훈과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없다면 소수의 사람을 만족시켜라.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오는 데, <방구석 미술관>에서 읽을 때 더 와닿았다.
예술가들의 삶과 생각,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에 몰입하거나 공감하면서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유난히 특별한 환경이 주어진 게 아니었다. 우리가 사는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도 아팠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배신당하고, 거만해지고, 무너지고, 어떤 사람이나 쾌락에 의존했다.
어떤 때는 나를 알리고 싶다가도, 어떤 날은 모두가 모르는 곳으로 피하고 싶었다.
이들이 위대한 예술가가 된 것은, 이유가 무엇이었든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림을 포기하는 건 삶을 포기하는 것과 같아서, 살기 위해 그린 사람이 있다.
그냥 그리고 싶어서 그린 사람도 있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그린 사람도 있다.
자아실현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그린 사람도 있다.
이 책을 읽고 교양이 +1 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상처를 그림으로 치유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마음의 치유를 +10,000 얻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