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중국 도서 정보

<끽저끽저취노료(먹고 먹다보니 늙었네)> 천샤오칭(진효경)

최사막 2024. 2. 16. 11:50

吃着吃着就老了 -  陈晓卿

 

   미식 다큐 <풍미인간> 총감독 천샤오칭의 까다로운 맛 탐방 이야기

   인생의 의미를 소화하는 에세이. 깊은 속까지 꺼내며 정성스레 쓴 책. 

 

   17살에 집을 떠나 베이징에서 공부하다 뜻하지 않게 미식 다큐 감독이 되고, 결국엔 중국 전역에 이름을 날린 먹방러가 됐다. 인생길에서 천천히 오르내렸던 계단마다 어쩐지 음식과 관련된 기억이 남아있다.

 

   어릴 때 좋아했던 건 60전짜리 강티에즈(밀가루 반죽에 꿀을 넣어 구운 간식), 옆집의 수박콩자반, 인생 첫 외식 때 입을 데었던 샤오현식 양고기탕. 전부 DNA에 새겨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들이다. 타지 출신 노동자로 살았던 베이징에서의 기억에 자리 잡은 건 힘들 때 푸오유 거리에서 먹었던 연길 냉면, 추운 겨울밤에도 24시간 영업했던 마화, 사람들의 손에 들린 양꼬치, 공업 맥주를 마시며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떠들던 시절이다. 

 

   음식은 고향과 세상을 연결한다. 누구나 '먹는 것'에서 소속감을 찾을 수 있다. 미식은 결코 소수의 것이 아니며, 수많은 사람의 삼시세끼에 숨어있다. 모파상의 소설 속 쥘르 삼촌이 먹은 생굴과 아버지가 병들기 전에 드셨던 무채완자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내가 먹은 게 최고인 것이다. 

 

 

 

   《风味人间》总导演陈晓卿的舌尖寻味故事。

 

   一部吃透人生的随笔集,一本掏心掏肺掏胎记的诚意之作。

 

   从十七岁出门远行,进京上学,到误打误撞成为一个美食纪录片导演,再到后来成为全国闻名的吃货,漫漫人生路,每个阶段都有与食物相关的记忆。

 

   年少时候,好吃是六毛钱的缸贴子,邻居家的西瓜酱,第一次下馆子时把嘴巴烫出泡的萧县羊肉汤,这些是刻在基因里的叫乡愁的东西。一个外地务工人员的北京记忆,是难过时府右街的延吉冷面,寒夜里24小时的马华,以及人手一把肉串,喝着工业啤酒,聊着维特根斯坦的岁月。

 

   食物,连接着故乡与世界。每个人都可以在“吃”里找到归属。美食并不小众,它藏在大多数人的一日三餐里。说到底,于勒叔叔的生蚝和父亲病榻前的萝卜丝汆丸子并没有本质区别——你吃到的,就是最好的。

 

 

 

출처: https://book.douban.com/subject/36705913/?icn=index-latestbook-sub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