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 메리 파이퍼
심리치료사, 상담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과 내담자 사례를 통해 조언하는 책이다.
상담사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이야기들을 읽는 것만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이분이 내담자들에게 제안하는 방법들은 크게 무리하거나, 약물에 의존하거나, 극단적인 게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소중한 사람과 시간 보내기, 다른 사람 돕기.
평범하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것들이다.
물론 어려운 일도 있다. 용서하는 일, 미안하다고 하는 일, 진실을 말하는 일, 변화하는 일...
우리 모두는 자신이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변화를 촉구하는 경우에는 특히 더 그러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보다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참담한 문제라고 해도 말입니다. 게다가 최악의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문제를 다른 누구의 문제와도 바꾸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인간은 자신이 가진 문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잃는 것은 정체성을 잃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치료 방법 중 '스토리텔링'이 기억에 남는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재구성할 수는 있다.
예시로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하는데, 아버지의 평생을 가난과 역경과 질병이 끊이질 않았던 비극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유쾌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다양한 취미를 가졌던 사람으로 기억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