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고
망각의 기술 - 이반 이스쿠이에르두
최사막
2024. 4. 16. 09:46
제목만 보고 내가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버리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책만 읽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기억을 소거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지우고 싶은 건 아니다.
전문 용어 때문에 어렵고 느리게 읽히긴 하지만, 중요한 사실들을 배울 수 있었다.
첫 번째, 내 기억은 실제 일어난 일과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모든 기억은 어떤 감정 상태에서 습득되고 응고화된다.
- 인간은 경험을 기억하면서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한다.
- 인간의 깊은 욕망은 진짜 기억을 거짓 기억으로 대체한다.
그러니까, 과거의 어떤 사건이나 인물이 미화되거나 점점 싫어진다면 그것은 나의 감정, 내가 부여한 의미, 내가 덮은 거짓 때문일 수도 있다.
두 번째, 최고의 기억 훈련법은 읽기다.
세 번째, 신체 운동은 신경을 발생시킨다.
네 번째, 핸드폰을 내려놓고 뇌를 쉬게 하는 게 중요하다.
컴퓨터, 태블릿, 휴대전화 바깥에 많은 삶이 있다. 사실 삶의 대부분은 그 바깥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