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고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최사막
2024. 4. 30. 10:55
외유내강이 느껴지는 시.
시대가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재능과 통찰력과 꿈이 있었던 시인.
나는 뜨끔했습니다
그리고 깊이 깨달았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갈팡질팡해도 되는구나
어색한 인사 추하게 빨개진다
실어증 자연스럽지 않은 행동
아이의 나쁜 행동에도 상처를 받는다
믿음이 안 가는 생굴과 같은 감수성
그것을 단련할 필요는 조금도 없었던 거구나
나이 들어도 갓 핀 장미 연약하고
밖을 향해 피는 것이야말로 어렵다
되새김 - Y.Y에게 中
혼자 있는 것은 생기가 넘친다
결코 억지를 쓰는 게 아니다
혼자 있을 때 외로운 사람은
둘이 모이면 더욱 외롭다
여럿이 모이면
타 타 타 타 타 타락이로군
사랑하는 사람이여
아직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그대
혼자 있을 때 생기발랄한 사람으로
있어 주세요
혼자서는 생기발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