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1 목욕탕 - 다와다 요코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다. 모든 게 모호하다. 일본어가 모국어인 저자는 독일에서 독일어를 사용하고 두 언어로 글을 쓴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까지가 독일이고 어디까지가 일본인가', '너는 누구인가'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하다 보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규정, 정의, 경계, 구분이 모호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인공은 자기를 사진 모델이라고 하다가, 다음에는 통역사라고 한다. 통역일을 할 때 등장한 식사 메뉴인 생선은 눈과 혀가 없다. 통역하면서 일본인들과 독일인들의 우스운 모습을 못 본 체하고,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바로 생선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지하실에 사는 화장실 청소부이기도 하다. 청소부에게는 그림자가 없기 때문에 난 그녀가 주인공의 영혼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 모두 곰.. 2023.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