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사랑 - 엘레나 페란테
갑자기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집을 나간 남편. 올가는 아들과 딸, 개 한 마리와 남겨졌다. 남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요리, 대화, 편지 등을 시도하지만 남편은 매정하게 떠나고, 올가는 부정-분노-포기-우울의 단계를 지나게 된다. 왜 꼭 안 좋은 일은 한 번에 몰아치는지. 가십만 노리는 듯한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집전화는 혼선되고, 홧김에 던진 휴대폰이 두 동강 나고, 새로 설치한 현관문의 자물쇠는 열리지 않고, 인터넷도 안 되고, 집에 개미까지 꼬여 살충제 한 통을 다 써버렸다. 아들 자니는 토하고 쓰러지고, 남편이 데려온 개마저 남편의 서재에 토하고 쓰러져 있다. 평소라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올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남편에게 버려졌다는 사실 때문일까? 자존감이..
2024.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