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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피쉬2

조선 미술관 - 탁현규 저자에게 '기획하는 전시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매 강연 청중의 감탄을 자아내는 고미술계 최고의 해설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를 알겠다. 그림 해설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림을 보고 관찰하는 방법, 조선 시대 생활상, 화가에 대한 정보를 배우고 미술 지식 한 스푼도 더할 수 있는 책이다.     1관 은 주로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이 많고, 정선, 조영석, 김득신의 작품도 있다. 특히 신윤복의 인물 묘사 스킬이 압권이다. 노중상봉>에서 두 커플이 마주치는 데 한 남자가 자신의 예쁜 부인을 자랑하듯 소개하고 상대방의 부인은 예쁜 여인을 째려보고 있다. 미묘한 신경전과 심리를 예리하게 캐치한 그림을 보면 폭소가 나온다.  이부탐춘>은 짝짓는 개와 참새 두 쌍에 둘러싸인 과부와 몸종을 그렸다. 굳어버린 겉모습이.. 2024. 12. 26.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웬만한 자기개발서나 경영 수업, 인생 수업만큼 교훈과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없다면 소수의 사람을 만족시켜라.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오는 데, 에서 읽을 때 더 와닿았다. 예술가들의 삶과 생각,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에 몰입하거나 공감하면서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유난히 특별한 환경이 주어진 게 아니었다. 우리가 사는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도 아팠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배신당하고, 거만해지고, 무너지고, 어떤 사람이나 쾌락에 의존했다. 어떤 때는 나를 알리고 싶다가도, 어떤 날은 모두가 모르는 곳으로 피하고 싶었다. 이들이 위대한 예술가가 된 것은, 이유가 무엇이었든 그.. 2023.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