뻬드로빠라모1 뻬드로 빠라모 - 후안 룰포 얼마 전 인스타에서 소개글을 보고 궁금해져서 읽은 소설. 읽는 동안 신기한 체험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후안 쁘레시아도가 아버지를 찾으러 찾은 꼬말라에서 만난 사람들은 알고 보니 이미 죽은 자들이었다. 어느 시점부터 후안 쁘레시아도 역시 죽은 사람으로 나온다. 어떤 사람은 그가 꼬말라에 도착한 후에 죽었다고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죽은 상태로 꼬말라에 간 게 아닌가 싶다. 이 부분에서 그가 대문을 두드렸지만 허공을 두드리고 있었다는 게 힌트가 아닐까. 처음부터 마부 아분디오나 에두비헤스 부인과 교류할 수 있었던 것도 후안 쁘레시아도 역시 유령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 같다. 영화 에서 같은 공간이라도 산 사람의 세계가 망자의 세계와 구분되어 있는 것처럼. 이 소설에 나오는 죽은 자들은 천주교.. 2024.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