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생애 - 이승우
알랭 드 보통의 랑 제목이 바뀐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는 사랑의 시작과 끝,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고, 는 왜(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 왜 '나'이고 왜 '너'인지, 사랑은 왜 '하는'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서다. 두 책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 첫째, 우리를 매혹하는 것은 미지의 대상이며, 모르고 낯선 사람이 주는 불편함과 긴장감이 곧 호기심과 관심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둘째,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해 주다니'라고 생각하는, 자존감 낮고 열등감이 큰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보여준다. 를 읽을 땐 주인공의 경험을 보고 '나도 그랬는데'하고 공감했다면, 를 읽을 때는 작가의 해석을 보며 '그럴 수도 있구나,' '이래서 그랬던 거구나'하고 이해하게 됐다. 는 사랑이 불완전하고 모순된 ..
2023.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