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1 제주의 말 타는 날들(진정 강한 것이란 무엇일까?) - 김용희 이런 일도 있다. 별로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을 옆 사람이 권해서 하게 됐는데, 권한 사람은 쏙 빠지고 결국엔 나만 하고 있는 경우. 저자는 그런 계기로 무려 승마에 입문한다. 저자는 입문반에서 가장 겁이 많고, 선생님한테 제일 많이 혼나는 학생이다. 책이 끝날 때까지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좀처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선생님 말을 잘 안 듣는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솔직하게) 썼다는 점, 그리고 다음 반도 수강할 예정이라고 말하는 게 대단하다. 승마가 무섭고, 선생님한테 자주 혼나고, 반에서 제일 실력이 늘지 않는 저자가 내내 귀엽게 느껴지는 건 그녀의 성실함 때문이다. 결석하지 않고, 수업 전에 몸도 풀고 가고, 자신의 문제가 뭔지 고민한 뒤 답을 찾으면 해.. 2023.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