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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북스2

아무튼, 현수동 - 장강명 현수동은 장강명 작가가 직접 살았던 동네와 그 주변(망원역-광흥창역-홍대입구역 일대)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든 가공의 지역이다. 앞에만 읽었을 땐 작가가 바라고 기대하는 '좀 더 나은 지역사회'에 대한 이야기인가,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현수동이 아우르고 있는 지역의 실제 역사, 그곳에서 살았거나 죽었거나 잠시라도 머물렀던 사람들, 신기하고 재미있는 전설과 유래 등등 이 동네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성실하게 조사하고 관찰한 뒤에 애정을 담아 쓴 글이다. 난 내가 살았던 동네들에 대해 이 정도로 애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 고향이라고 할 만큼 나름 오래 살았던 곳도 있는데, 연예인이 된 학교 선배 외에는 알고 있는 출신 인물이 없고, 동네 이름의 유래, 동네 전설 같은 것에는 무지하고 무관심하다.. 2024. 1. 13.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 장성민 남의 체험 수기를 읽는 걸 좋아하는 데, 특히 내가 겪을 가능성이 적은 경험일수록 더 좋다. 여행은 좋아하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오히려 꺼려왔기 때문에 남을 통해 경험해보려고 이 책을 골랐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고, 저자의 글솜씨가 훌륭하고, 유익한 정보도 있다. 현재는 약사인 저자가 세계 곳곳에서 이용한 게스트하우스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본인이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겪은 일도 아닌 데 공감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웃음이 터져나오는 에피소드가 많다. '대신 인도가 말해줄 거야'에서는 인도의 첫인상만 보고 도저히 여행할 마음이 들지 않는 미국인에게 무척 공감했다. 어떻게든 인도 여행의 묘미를 알려주고 싶어 이것저것.. 2023.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