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1 아무튼, 현수동 - 장강명 현수동은 장강명 작가가 직접 살았던 동네와 그 주변(망원역-광흥창역-홍대입구역 일대)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든 가공의 지역이다. 앞에만 읽었을 땐 작가가 바라고 기대하는 '좀 더 나은 지역사회'에 대한 이야기인가,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현수동이 아우르고 있는 지역의 실제 역사, 그곳에서 살았거나 죽었거나 잠시라도 머물렀던 사람들, 신기하고 재미있는 전설과 유래 등등 이 동네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성실하게 조사하고 관찰한 뒤에 애정을 담아 쓴 글이다. 난 내가 살았던 동네들에 대해 이 정도로 애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 고향이라고 할 만큼 나름 오래 살았던 곳도 있는데, 연예인이 된 학교 선배 외에는 알고 있는 출신 인물이 없고, 동네 이름의 유래, 동네 전설 같은 것에는 무지하고 무관심하다.. 2024.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