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지무라미즈키1 거울 속 외딴 성 - 츠지무라 미즈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 술술 읽혀서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주인공의 심리는 나이와 관계없이 충분히 공감되었다. 아이들을 응원하면서 나도 위로받았다. 이야기 전개나 생각하지 못한 반전도 재미있다. 중학생인 코코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부모님이 출근하면 자기 방에서 커튼을 치고 TV를 보는데 TV의 빛이 밖으로 새어 나갈까 봐, 밖에 있는 누군가가 커튼 틈으로 자신을 볼까 봐 조마조마해한다. 컨을 쳐놓은 방은 낮에도 침침하다. 그 안에서 계속 지내고 있자면 죄악감 같은 것에 서서히 침식당하는 느낌이 든다. 한심하다고 꾸지람을 듣고 있는 기분이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모든 규칙에는 그걸 따르는 게 좋은 이유가 어김 없이 존재한다. '아침에는 커튼을 젖혀라.'라든가.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 가야 한다.'라.. 2023.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