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1 함께 부서질 그대가 있다면 - 박형준 박형준 시인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문학평론가 박형준의 인문 에세이. 제목, 부제, 소개글을 보면 굉장히 감성적일 것 같은 책이지만, 비평가의 글인 만큼 분석적이고 예리하다. 이 책이 좋았던 건 내 취향이 아니라서 보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볼 계획이 없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영화보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재미있는 처럼. 10여 분을 육박하는 의 엔딩 크레딧은 단순한 자막의 나열이 아니라, 이 땅에 여전히 상처받은 영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의 기록이다. 또 그 처절한 역사적 시공간 속에서 누군가는 아파했고, 현재에도 아파하고 있다는 절규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마음의 연대'이다. 물론 봤던 영화나 책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대부분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해설이라 신선.. 2024.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