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족에게 기대한다
이런 아빠였으면, 엄마가 이렇게 해줬으면, 형이라면 이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어떤 배우자가 되어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내가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듯
그들은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가족은 낯설어지고 멀어진다
소설은 이렇게 끝난다.
그녀는 더 이상 자기를 신뢰하지 않을 남편과 이제 막 울기 시작한 아이와 그날 아침 쪼개져 얼려버린 자기 가족을 생각했다. 다른 가족들과 다르지 않은, 똑같이 두려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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