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윤곽, 독특한 구도, 주름 하나까지 신경 쓴 디테일, 현장감을 더하는 색채. 일러스트 작가 다카하라 이즈미가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의 순간들을 스케치, 사진, 글로 기록한 책이다.
구석구석 자세히 보게 되는 그림은 사진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그곳의 분위기를 전달해 준다. 여행지가 예쁜 것도 있겠지만, 그림이 예뻐서 동화를 읽는 기분이다.
사진으로만 남기는 여행지와 스케치로 남기는 여행지는 아주 다를 것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풍경을 한 번 더 보고, 순간을 제대로 경험하고, 나중에 다시 그림을 보면 그때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재능, 정말 부럽다.
작가의 유머 감각도 재미있게 읽는 데 한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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