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와 불을 켰다
9명의 사람들이 책방에 갇혀 글을 쓴다. [사이, 책장, 엽서, 커피, 오래된 물건, 달, 포옹] 중 한 단어를 선택하여, 단어만 보고 떠오른 글을 쓴다. 어떤 경우엔 제시어 대신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와 불을 켰다'로 시작하는 글을 쓴다. 1,600자 이상을 써야 책방을 나갈 수 있다. 두 번째 와글와글 프로젝트로 탄생한 글을 엮은 책이다. 똑같이 '엽서'를 주제로 글을 쓰는데, 어떤 사람은 가족과의 행복했던 여행을 떠올리고, 어떤 글에서는 가족에게 보낸 엽서가 빨간 글씨와 함께 반송되고, 어떤 작가는 세상을 떠난 가족을 그리워한다. '사이'의 해석이 다른 것도 흥미롭다. 누구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한 작가는 물건과 물건의 '틈'이라고, 어떤 이는 '..
2024.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