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다이어1 인간과 사진 - 제프 다이어 영국의 사진작가 제프 다이어가 사진을 읽어준다. 사진의 캡션만 보고는 알 수 없는 정보, 숨겨진 이야기, 촬영된 당시의 시대 상황, 작가의 성격 등을 알려준다. 사진 한 장을 해석하면서 깊은 사유와 철학적 사고를 하거나 아쉬운 부분을 터놓기도 한다. 사진 문외한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가장 여운이 남는 건 PART ONE 마지막에 나오는 클로이 듀이 매슈스의 '새벽의 총성' 시리즈. 배경 지식 없이 보면 사진은 그저 쓸쓸하고 차갑고 고요한 새벽에 나무, 들판, 벽, 배수로, 철조망, 둑, 수풀을 찍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장소들은 제1차 세계대전 때 병사들이 처형된 곳이다. 들판 아래에는 매장된 망자가 있다. 강은 훼손된 시신이 버려졌던 곳이다. 제프 다이어는 이 사진들이 '마.. 2024.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