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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고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by 최사막 2024. 4. 30.

외유내강이 느껴지는 시.

시대가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재능과 통찰력과 꿈이 있었던 시인.

 

 

 

나는 뜨끔했습니다

그리고 깊이 깨달았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갈팡질팡해도 되는구나

어색한 인사 추하게 빨개진다

실어증 자연스럽지 않은 행동

아이의 나쁜 행동에도 상처를 받는다

믿음이 안 가는 생굴과 같은 감수성

그것을 단련할 필요는 조금도 없었던 거구나

나이 들어도 갓 핀 장미 연약하고

밖을 향해 피는 것이야말로 어렵다

 

되새김 - Y.Y에게 中

 

 

 

 

 

혼자 있는 것은 생기가 넘친다

결코 억지를 쓰는 게 아니다

 

혼자 있을 때 외로운 사람은

둘이 모이면 더욱 외롭다

 

여럿이 모이면 

타 타 타 타 타 타락이로군

 

사랑하는 사람이여

아직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그대

혼자 있을 때 생기발랄한 사람으로

있어 주세요 

 

혼자서는 생기발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