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중경삼림이 뙇!
영화에 색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카메라 효과와 기술을 기준으로 시대를 나눠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전반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일부 장면만 다루기도 한다.
간단한 설명, 영화 장면 사진과 해당 장면에 사용된 색의 팬톤 컬러 번호가 기록되어 있다.
안 본 영화가 대부분이라 영화 정보도 얻고 영화 속에서 색채가 갖는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영화 음악만큼 중요한 색깔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이야기도 나온다.
차가운 톤에서 따뜻한 톤으로 변화하는 색채가 시간이 역순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호의 회색 양복은 그가 자신의 삶을 가치 없게 여긴다는 것을 암시한다.
경제적으로 자리 잡았을 때 입은 하늘색 티셔츠는 영호의 슬픔이다.
한국 도심에 산재하는 산업화의 잔재는 중성적인 톤으로 표현됐다.
<박하사탕>에서 색감에 주의를 기울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런 해석도 흥미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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