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북스3

셰익스피어 카운슬링 - 체사레 카타 셰익스피어의 희곡 10편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심리 상담을 해주는 책이다. 읽어보지 않은 셰익스피어 희곡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교훈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우리의 삶 자체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사랑, 이별, 불안, 방황, 공포 등 '인생이라는 초연'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인 우리가 겪는 다양한 감정과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운명이 준 역할은 우리의 해석에 따라 완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로 이나 도 있지만, 나는 그동안 잘 몰랐던 에서 지침을 얻을 수 있었다. 사랑을 할 때 폭발하는 자아를 상대방이나 애정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얼마 전에 읽은 의 게레가 생각났다), 상대방을 소중하게 생각하되 지.. 2025. 1. 26.
컬러의 세계 - 찰스 브라메스코 표지에 중경삼림이 뙇!  영화에 색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카메라 효과와 기술을 기준으로 시대를 나눠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전반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일부 장면만 다루기도 한다. 간단한 설명, 영화 장면 사진과 해당 장면에 사용된 색의 팬톤 컬러 번호가 기록되어 있다. 안 본 영화가 대부분이라 영화 정보도 얻고 영화 속에서 색채가 갖는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영화 음악만큼 중요한 색깔들.       이창동 감독의  이야기도 나온다.  차가운 톤에서 따뜻한 톤으로 변화하는 색채가 시간이 역순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호의 회색 양복은 그가 자신의 삶을 가치 없게 여긴다는 것을 암시한다. 경제적으로 자리 잡았을 때 입은 하늘색 티셔츠는 영호의 슬픔이다.한국 도심에 산재하는 산업화의 잔재.. 2025. 1. 4.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비교적 짧은 소설이고 많은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다 읽으니 긴 여정을 지나온 느낌이다. 아주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주인공 펄롱에게 몰입해서 그런 것 같다.     아내와 다섯 명의 딸을 둔 펄롱은 어릴 때 아버지가 안 계셨다. 어머니는 부자인 미시즈 윌슨 집에서 식모였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미시즈 윌슨은 펄롱을 아들처럼 사랑해 주었다. 부유한 집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랐지만 마음속 한 자리에는 늘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과 허전함이 있었다.     혹독한 겨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아내와 딸들, 동네 사람들은 그날을 기대하며 분주하게 준비한다. 펄롱은 그 분주함을 따르면서도 늘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 같은 삶 속에서 권태를 느낀다. 멈추고 싶기도, 도망가고 싶기도, 새로운 것을 .. 202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