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사 엘드리지가 방대한 문헌을 토대로 쓴 화장과 뷰티 산업 역사책이다. 시각적 자료가 풍성하다. 챕터마다 대중의 메이크업 뮤즈였던 여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삽입되어 있다.
알게 된 것들
- (문화/시대적 차이는 있지만) 붉은 입술과 뺨, 맑고 흰 피부, 검은 아이라인과 눈썹은 고대부터 보편적인 아름다움으로 인식되어 왔다.
- 노화와 잡티를 감추고 싶은 욕망은 타고난 본성이다.
- 고대와 중세에 화장은 신성하지 않은 행위로 인식되었다.
- 성매매 여성이나 정부(情婦)는 다른 여성보다 화장에서 더 많은 자유와 권리를 누렸다.
- 고대 로마에서 악어의 배설물은 대표적인 피부 미백제였다.
- 600년경 한국은 나이팅게일 새의 배설물에 포함된 표백 성분을 일본에 전해주었다.
- 중세 유럽에서는 희고 투명한 피부를 얻기 위해 거머리를 귀 뒤에 붙여 피를 뽑았다.
- 색조 화장이 주류 세계에 편입된 것은 1920년대 후반이다.
- 찰스 레브슨,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티 로더, 헬레나 루빈스타인 등 '미의 개척자'들은 타고난 사기꾼들이었다. 나이를 속이거나 이름을 바꾸는 것은 그렇다 쳐도, 성분 정보나 제조법을 속이고, 유명인을 이용해 허위 광고를 하고, 일부러 비싼 가격에 파는 등 대중의 심리를 잘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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