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사랑스러운 SF!
눈 떠보니 우주선인데 내가 누구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영문을 모르는 그레이스. 어째서인지 과학 지식은 풍부하고 우주선은 낯선 데 낯설지가 않다. 조금씩 기억을 회복해 가던 도중 외계우주선을 발견하고, 웬 거미처럼 생긴 외계인 '로키'를 만난다. 과학 천재인 그레이스와 공학 전체인 로키가 각자의 행성을 구하기 위해 협력하는, 본격 지구인-외계인 브로맨스 소설.
이 소설이 재미있는 건, 상황은 심각한데 그 와중에도 주인공들이 유머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의 타고난 긍정적인 성격과 재치 센스가, 어떻게든 어려움들을 이겨낼 것 같은 믿음을 준다. 특히 그레이스와 로키의 티키타카가 대박이다. “인간 정말 이상함.”
문(과라 많이 죄)송한 나는 중간중간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는 문제 되지 않았다. 또 지구에서 있었던 과거의 일과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재의 일이 번갈아 나오면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전개도 좋았다. 결말까지 좋음, 좋음, 좋음!
2026년엔 영화로 나온다고 한다. 라이언 고슬링이 그레이스 역이라니 엄청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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