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84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베이컨 에그'에 뜨거운 반응(2025-01-11)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영화 이 10일 일본의 TV 프로그램 '금요로드쇼'에서 방송됐다. 극 중 등장하는 '베이컨 에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의 '계란 토스트', 의 '햄 라멘' 등 지브리 작품에 등장하는 인기 요리는 '지브리 메뉴'라고 불린다. 에서는 하울이 만든 베이컨 에그를 소피, 마르클과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온다. '금요로드쇼' 공식 X(구 트위터)에는 방송에 맞춰 이 장면의 사진이 공개됐다. “노릇하게 굽고 두툼하게 썰어 씹는 맛을 살린 베이컨과 잘 익은 달걀프라이... 이 작품의 '베이컨 에그'는 지브리의 인기 음식 중 하나랍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너무 맛있어 보인다' '먹고 싶어 졌다' '특별한 메뉴도 아닌 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게 보.. 2025. 1. 11. 엎드리는 개 - 프랑수아즈 사강 스스로 보잘것없다고 생각해 왔던 남자 게레가 길에서 진귀한 보석을 줍는다. 신문에는 어떤 사람을 17번 찔러 죽이고 보석을 훔쳐 달아난 사건의 기사가 실렸다. 하숙집으로 돌아온 게레는 하숙집 주인인 비롱 부인이 자신을 보는 시선에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다. 그 눈빛은 '소심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난폭한 남자였구나'라고 말하는 듯한, 놀라움과 존경이 담긴 눈빛이었다. 그 순간 게레는 엄청난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다. 그의 자존감을 살린 건 값비싼 보석이 아니라 자신을 수.컷. 범죄자로 오해하는 비롱 부인의 시선이었다. 온통 광물 잿더미로 덮여있던 게레의 마음속에 비롱 부인이라는 정원이 생겼다. 게레는 젊음도 아름다움도 잃어버린 늙은 비롱 부인의 자발적 노예, '엎드리는 개'가 된다. 비롱 부인을 마.. 2025. 1. 11. 지도에서 사라진 나라들 - 도현신 영토(+국민, 주권)가 있었는데 없어진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러한 나라들이 생성된 배경부터 번영과 쇠퇴의 시기를 거쳐 소멸하기지의 과정, 그리고 각 국가가 남긴 영향과 흔적을 이야기한다. 역사 덕후인 친구가 썰을 풀어주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진짜 친구처럼 했던 말 또하기도 하고...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내게도 무시무시한 영향을 끼친 나라들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아라비아 숫자는 물론 많은 영어 단어(Alcohol, Alchemy, Sugar, Syrup, Giraffe 등)가 이슬람 제국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된 아랍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이슬람교는 술을 금지하는 데, Alcohol이 이슬람 언어에서 전파된 단어라니. 이슬람 제국.. 2025. 1. 10. <찬란적풍화해> 청춘을 통해 그린 오늘의 마카오 이야기(2025-01-08) 중국 TV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드라마 연구토론회가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가 참신한 시각과 청춘스러운 표현으로 마카오에서 벌어지는 동서문화 교류와 융합, 현대와 전통이 맞닿는 매력을 보여주면서 현대 마카오의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는 중국공산당 후난성 위원회 선전부, 마카오특별행정구 정부사회문화국에서 지도하고 중국라디오TV총국에서 특별히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드라마는 연령대와 직업이 다양한 사람들이 마카오에서 겪는 가족애, 연애, 우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방영된 후 대중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가 나날이 발전하는 마카오를 보여주며, 저연령화와 청춘의 모습을 통해 마카오 청년들의 군상과 도시 젊은이들의 .. 2025. 1. 8. 천체 - 조카 알하르티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부제가 라, 오만이라는 나라의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란 세 딸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이것은 세 자매의 어머니 살리마의 이야기이면서 아버지 아잔의 이야기이자, 첫째인 마야의 이야기이고, 마야의 남편 압둘라의 이야기면서 그의 아버지 거상 술레이만의 이야기, 술레이만의 노예 자리파의 이야기이고, 자리파의 어머니 앙카부타의 이야기이거나 자리파의 사돈 마수다의 이야기이고, 살리마의 둘째 딸 아스마 혹은 셋째 딸 칼라의 이야기, 혹은 마야와 압둘라의 딸 런던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인물이 소우주이고 이들의 궤도가 실타래처럼 마구 엉켜 대우주를 이루고 있다. 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소설이다. 관계가 복잡하고 이름도 헷갈려서 책 앞쪽에 .. 2025. 1. 6. 컬러의 세계 - 찰스 브라메스코 표지에 중경삼림이 뙇! 영화에 색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카메라 효과와 기술을 기준으로 시대를 나눠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전반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일부 장면만 다루기도 한다. 간단한 설명, 영화 장면 사진과 해당 장면에 사용된 색의 팬톤 컬러 번호가 기록되어 있다. 안 본 영화가 대부분이라 영화 정보도 얻고 영화 속에서 색채가 갖는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영화 음악만큼 중요한 색깔들. 이창동 감독의 이야기도 나온다. 차가운 톤에서 따뜻한 톤으로 변화하는 색채가 시간이 역순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호의 회색 양복은 그가 자신의 삶을 가치 없게 여긴다는 것을 암시한다. 경제적으로 자리 잡았을 때 입은 하늘색 티셔츠는 영호의 슬픔이다.한국 도심에 산재하는 산업화의 잔재.. 2025. 1. 4. 2024 밀리의 서재 결산 2024년 밀리의 서재 결산 기록 종이책은 32권 정도 읽었다. 2025년도에는 어떤 책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2025. 1. 4. 밖의 삶- 아니 에르노 아니 에르노의 관찰 일기. 주로 열차, 길, 마트나 쇼핑몰에서 직접 본 것이나 TV 혹은 신문에서 간접적으로 알게 된 소식을 기록하고 있다. 시대는 1993년부터 1999년까지이지만 며칠, 길게는 몇 달간의 공백이 많아서 분량은 많지 않은 편. 당시 프랑스, 특히 파리 모습이 어땠고 어떤 일이 화제가 되었는지 엿볼 수 있는 기록들이다. 사람/집단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미술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사망자들이 아닌 그림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에르노는 여러 세기 동안 수백만 명의 관람객에게 기쁨을 준 그림과 소수의 사람에게만 행복을 줬고 결국엔 죽을 운명이었을 아이를 대비시킨다. 그밖에도 관심을 받아야 하는 노숙자 VS 시선을 끌 필요가 .. 2025. 1. 2. 조선 미술관 - 탁현규 저자에게 '기획하는 전시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매 강연 청중의 감탄을 자아내는 고미술계 최고의 해설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를 알겠다. 그림 해설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림을 보고 관찰하는 방법, 조선 시대 생활상, 화가에 대한 정보를 배우고 미술 지식 한 스푼도 더할 수 있는 책이다. 1관 은 주로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이 많고, 정선, 조영석, 김득신의 작품도 있다. 특히 신윤복의 인물 묘사 스킬이 압권이다. 노중상봉>에서 두 커플이 마주치는 데 한 남자가 자신의 예쁜 부인을 자랑하듯 소개하고 상대방의 부인은 예쁜 여인을 째려보고 있다. 미묘한 신경전과 심리를 예리하게 캐치한 그림을 보면 폭소가 나온다. 이부탐춘>은 짝짓는 개와 참새 두 쌍에 둘러싸인 과부와 몸종을 그렸다. 굳어버린 겉모습이.. 2024. 12. 26. 이전 1 2 3 4 5 ··· 54 다음